문화
[정완진의 The CEO] 도전 정신으로 '60억'바이오 기업을 일구다!
입력 2012-12-28 10:57  | 수정 2012-12-31 11:18

IT 사업으로 경영자로써의 자질을 길러온 ‘현대 아이비티 전용하 대표. 그리고 바이오 사업에 도전, 비타민C 양모제로 60억 원 기업을 일구어냈습니다.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 지금의 자리에 있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고 하는데… 전용하 대표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정완진의 The CEO 제작진이 직접 그의 사무실을 찾았습니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입니다.
<아   래>


Q. 소년 전용하, 어떤 아이였나요?

A. 아버지가 목회자이셔서 어릴 적부터 정의롭고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을 좋아하곤 했어요. 영어영문과를 입학하고 대학원도 들어갔는데, 학생운동에 제 청춘을 쏟아 부었습니다. 그런데 그 학생 운동의 이력 때문에 제가 입사하고 싶었던 회사에 번번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Q. 처음 사회생활은 어떻게 시작 하셨나요?

A. 처음 들어간 회사는 ‘와사치 코리아라는 영화 특수 장비 관련 회사였어요. 이곳에서 각종 장비에 대한 것을 배우고 ‘가산전자라는 IT 계열의 회사를 들어가게 되었죠. 여기서 해외 마케팅이나 신사업 마케팅에 대한 업무를 주로 맡았는데 마케팅의 매력에 완전히 매료되었습니다. 그때부터 경영인으로써의 자질을 조금씩 키워나갔던 것 같아요.



Q. 경영인으로서 마인드가 생긴 후 어떤 일을 했는지?

A. 소프트웨어 개발회사사를 공동 창업했죠. 직접 경영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으니까요. 도전정신으로 전문적으로 고객을 관리할 수 있는 CRM 솔루션을 개발했고 매우 성공적이었어요. 그런데 닷컴 버블이 붕괴되는 등의 안 좋은 일들이 순식간에 일어났고 회사를 퇴사해야 했어요. 처음 맛 본 실패였던 만큼 상실감도 컸고 방황을 많이 했어요.


Q. 지금의 회사와 인연을 맺을 수 있었던 계기는?

A. 제가 그렇게 방황을 하고 있는 것을 한 지인분이 알고는 저한테 연락을 해 오셨어요. 신사업을 함께 해보자고요. 바이오 사업이었는데 제가 제품 개발보다는 마케팅 쪽에 필요하다면서 연락하셨어요. 저의 도전 정신을 그 동안 봐오셨고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나 봐요. 하지만 IT 쪽에서 마케팅을 해오다가 바이오 사업이라고 하니 낯설고 ‘내가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두 달간 고민을 했어요. 그러다가 신사업이라는 말에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겨 과감하게 뛰어들게 되었던 겁니다.


Q. 당시 회사 상황은?

A. 그다지 좋지 않았어요. 직원도 몇 명 남아 있지 않았고요. 신사업을 준비하는 과정이 매우 힘들었던 것 같아요. 신사업 내용이 물과 공기에 잘 산화되는 비타민 C를 캡슐링 해서 파우더로 만든 후, 비타민이 물과 공기에 잘 산화되지 않도록 만드는 LDH 기술을 이용한 제품 개발이었어요. LDH 기술은 이미 개발 된 상태였는데 이것을 상품으로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어서 모든 사람들이 힘들어하고 있더라고요. 이 사업에 제가 투입이 된 것이었고 저도 밤낮으로 LDH 기술을 적용한 상품 개발에 온 힘을 쏟기 시작했죠.


Q. 그렇게 개발된 상품은 어떤 것이었나요?

A. 양모제였어요. 처음엔 표적 항암제를 만드려고 했었는데 이 표적 항암제는 만드는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렸었기 때문에 잠시 미뤄두고 다른 걸 만들어보자는 회의를 하다가 양모제라는 아이디어가 나온 것이었어요. 이렇다 할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다가 회사 직원 중 머리숱이 적은 직원에서 두피에도 발라보라는 제안을 하게 됐어요. 그런데 두 달 정도가 지났을 무렵에 그 직원의 머리카락이 튼튼해지는가 싶더니 솜털같이 새로운 머리타락이 나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래서 양모제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기가 막힌 우연이었죠.


Q. 비타민 C를 이용한 화장품을 만들자는 생각이 보편적인데?
A. 저희도 계속해서 화장품을 만들자는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왔어요. 그런데 이미 비타민 C를 이용해서 만든 화장품은 너무 많았고 그 시장에는 진입하기 힘들겠다는 결론이 나왔죠. 화장품이 피부에 바르는 것이라면 두피도 피부잖아요? 그래서 발라본 거죠. 그런 작은 생각이 지금의 회사를 있게 만들어 준 것 같아요.


Q. 양모제의 효과, 입증은 된 건가요?

A. 네. 그 이 후로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들 130명을 모아 몇 달에 걸쳐 실험을 해 보았어요. 매우 성공적으로 양모제의 효과를 입증했고 더군다나 아무런 부작용이 없다는 것까지 알아냈어요. 그 후 바로 상품화로 양모제를 만들어 내기 시작했고 전국 미용실과 두피 관리실에 양모제를 유통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순조롭게 잘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Q. 앞으로의 꿈이 있다면?

A. 먼저 이·미용 전문가들과 협력하여 보급형 양모제를 추가 출시하고 원래 저희의 목표였던 표적 항암제를 저희들의 기술로 만들어 내는 것이 가장 큰 꿈입니다. 또 얼굴에 바를 수 있는 차별화된 비타 브리드C 화장품을 개발, 판매하는 것도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양모제 판매로 자금력이 충당이 되면 바로 이 두 가지의 꿈을 성공적으로 연구하고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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