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추위가 너무해!"…꽁꽁 얼어붙은 지구촌
입력 2012-12-27 20:04  | 수정 2012-12-27 21:52
【 앵커멘트 】
올겨울, 추워도 너무 춥습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지구촌 곳곳에서 한파가 극성을 부리고 있는데요.
미국에는 겨울폭풍이 불어닥치고, 러시아와 중국은 영하 30도를 밑도는 혹한에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주차장에 강풍이 무서운 기세로 휘몰아치고, 차량이 바람에 날려 뒤엉킵니다.

쓰러진 나무가 거리를 뒤덮었고, 가옥은 산산이 부서졌습니다.

강력한 겨울폭풍이 미국 중남부를 휩쓸자 주민들은 망연자실합니다.


▶ 인터뷰 : 맥지 / 미국 앨라배마 주민
- "바로 저기 신호등 옆에 집이 한 채 있었는데 완전히 무너져버렸어요."

차들이 거북이걸음을 해보아도 눈길 위 사고가 속출해 적어도 7명이 숨졌습니다.

곳곳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지고, 항공기는 1천 편 이상 결항됐습니다.

러시아에서는 시베리아 영하 60도, 모스크바 영하 30도의 살인적인 추위가 지난 열흘간 12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냉동실을 능가하는 한파는 끓는 물을 순식간에 눈가루로 바꿔버릴 정도입니다.

중국도 혹한에 맥을 못 추기는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양양 / CCTV 기자
- "보기 드문 눈보라를 겪고 있습니다. 기온이 영하 35도까지 뚝 떨어졌습니다."

강물은 단단히 얼어붙었고, 가축들은 추위를 못 견뎌 폐사했습니다.

동유럽에서도 100명 넘게 동사하는 등 지구촌 곳곳이 혹독한 추위로 우울한 연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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