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가는 해 오는 해 '스포츠는 살아있다'
입력 2012-12-27 20:04  | 수정 2012-12-28 21:39
【 앵커멘트 】
올 한 해 한국 스포츠는 치열한 도전과 명승부로 최고의 감동을 선사했는데요.
온 국민을 울리고 웃게 했던 감동의 순간들을 김동환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 기자 】
#환희
백발백중 기보배, 금빛 총성 진종오.

뜨거웠던 지난여름, 런던에서 날아온 승전보에 대한민국은 웃고 또 웃었습니다.

새처럼 날아오른 양학선의 완벽한 착지, 김재범의 포효, 김현우의 피멍은 감동의 자욱으로 남았습니다.

천상의 몸짓 손연재, 일본을 누르고 목에 건 축구대표팀의 동메달은 다시 보고 싶은 여름의 추억입니다.

#눈물
멈춰버린 1초 때문에 통곡한 신아람, 억울한 오심 실격에 마린보이가 흐느낄 때는 국민도 함께 울었습니다.


장미란의 아름다운 작별, '바벨 키스'.

19년 애환의 마운드를 내려온 박찬호의 눈물에서는 진한 남자의 향기가 묻어났습니다.

#탄식
안타까운 박종우.

순수한 환희에서 나온 '독도 세리머니'는 아직도 그를 옭아매고 있습니다.

정정당당한 '스포츠 정신'을 훼손시킨 프로야구·배구 승부조작은 지워지지 않을 주홍글씨입니다.

#새 출발
20년 전 박찬호가 우뚝 섰던 LA마운드는 괴물 류현진이 물려받습니다.

700만 시대를 연 프로야구는 이제 10구단 체재로 천만 관중 시대를 향하고, '돌아온 여왕' 김연아는 새로운 도전에 나섭니다.

가는 해 오는 해 '스포츠는 살아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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