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겨울철 땀빼기 좋아하는 여성 ‘질염’ 주의!
입력 2012-12-27 17:25 
수은주가 영하로 뚝 떨어지면서 따뜻한 찜질방, 온천 등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땀을 흠뻑 흘리고 나면 추위로 인한 피로가 풀리는 것은 물론이고, 피부도 한결 매끈해져 이들 장소는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이용하는 만큼 욕탕 등의 공동시설은 세균에 오염될 가능성이 높고, 여성의 몸은 세균 감염에 취약하기 때문에 질염과 같은 여성질환 발병 위험성이 높아져 주의가 필요하다.
질염은 질내 감염이나 염증반응, 호르몬의 변화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여성 생식기 질환이다. 곰팡이 및 세균 등 질염 원인균은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왕성하게 번식하기 때문에 흔히 여름 휴가철 물놀이를 즐기고 난 이후 질염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겨울철 찜질방이나 온천, 스파 등은 여름철 바다나 수영장과 마찬가지로 고온다습하고 세균감염이 쉬워 질염발병의 위험이 높다.
만약 찜질방, 온천 등을 다녀온 이후 평소보다 많은 냉이 나오거나, 외음부의 가려움 또는 따끔거리는 증상이 나타났다면 먼저 질염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이들은 질염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원인균에 따라 으깬 두부 형태나 역한 냄새의 황녹색 분비물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대다수의 여성은 질염 증상을 보이더라도 부끄러운 마음에 치료를 미루거나 방치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질염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만성화될 수 있으므로 가임기의 여성이라면 예방과 치료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매일 깨끗한 물로 외음부를 부드럽게 씻어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세정제의 사용은 오히려 질병의 원인균을 방어하는 몸에 좋은 다른 균들까지 살균시켜 질의 면역력을 저하시킬 수 있으므로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좋지 않다.
질염 증상이 나타났을 때에는 조기에 신속한 치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카네스텐 1질정(바이엘 헬스케어)과 같이 한 번 삽입으로 질 내 약물농도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1회 요법 치료제도 있어 간편하고 효과적인 자가치료가 가능해졌다.

문애경 매경헬스 [moon902@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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