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는 25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요즘 엄청 바쁘게 잘 지내고 있다”며 가족들과 새 집에서 오순도순 지낼 생각에, 기대에 부풀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공사가 끝난 평창동에 새로 지은 집에 대한 언급으로 지금까지 주로 해외에 체류 해 왔던 서태지가 향후 이곳에서 부모님과 함께 지내겠다는 계획을 전한 것.
서태지가 한국에 돌아온다는 것은 지금까지 서태지의 앨범 작업 방식으로 미뤄 봤을 때 새 앨범의 음악작업이 상당부분 끝났음을 의미한다. 앨범의 작업을 대부분 마치고 국내에서는 밴드 연습 및 레코딩 정도를 소화 해 왔다. 서태지는 해외에서 체류 하는 동안 곡의 대부분을 앨범과 거의 유사한 형태로 가상악기 등을 이용해 완성한 상태로 국내에 들어왔던 것.
서태지의 새 앨범 발매 시기 역시 3~4년 주기였던 까닭에 2008년 7월 이후 4년 5개월이 지난 현 시점은 서태지의 새 앨범을 기대하게 한다. 서태지는 새롭게 완공한 평창동 집에 녹음 및 연습 시스템을 갖춰 9집 앨범 작업을 이곳에서 마무리 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서태지가 국내에 들어온다 해도 곧바로 앨범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밴드의 연습과 프로모션 준비 과정에도 적잖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 녹음을 위한 연주자들의 연습만 꼬박 한 달 이상이 소요되고 프로모션 역시 2~3개월 이상 준비가 필요하다. 믹싱이나 마스터링 등 후반 작업 역시 적잖은 시간이 걸린다.
서태지가 국내에서 온전히 머물 경우 활동방식이나 음악 역시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다소 폐쇄적이던 창작 환경 역시 달라질 것으로 기대가 된다. 국내 다른 뮤지션들과 공동 작업 등도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한편 서태지는 서태지닷컴을 통해 "모두들 따뜻한 성탄절 맞이하고 있겠지?"라며 "오늘은 2012년의 지구 종말의 위기를 간신히 넘긴 첫 번째 크리스마스이브라 뭔가 다시 태어난 기분이지 않아?"라며 근황과 지난 콘서트 DVD발매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