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비정한 계모, 의붓딸에 소금밥 먹이고 때리고
입력 2012-12-21 20:04  | 수정 2012-12-21 21:33
【 앵커멘트 】
세상에 이런 일이 있습니까?
50대 여성이 의붓딸에게 몇 달 동안 소금밥을 강제로 먹여 숨지게 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시댁과의 갈등이 범행이유였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10살 정 모양이 숨진 채 발견된 것은 지난 8월.

온몸에 멍이 든 것을 이상하게 여긴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를 맡긴 결과,

사인은 나트륨 중독이었습니다.

▶ 인터뷰 : 임상도 / 인천 남동경찰서 반장
- "저희가 어린아이 몸에서 소금의 강한 중독이 나왔다는 것이 수상쩍어서 저희가 주변 인물들을 의심해서 수사하게 된 것이죠."

정 양의 의붓 어머니 양 모 씨가 식사 때마다 밥에 소금을 수북이 넣어 정 양에게 억지로 먹여온 것입니다.

밥 먹기를 거부하는 딸에게 양 씨는 폭행까지 일삼았습니다.


함께 밥을 먹은 정 양의 오빠 정 모 군의 일기장에선 "밥을 버렸으니 죽을 때까지 천벌을 받으면서 살 것"이라는 반성문까지 발견됐습니다.

수사결과 양 씨는 시댁과의 갈등에 따른 스트레스를 풀려고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양 씨를 구속하고 학대받는 딸을 방치한 혐의로 아버지 정 모 씨도 수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이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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