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혼부부 울린 도둑…축의금 1억 훔쳐 '펑펑'
입력 2012-12-21 13:43 
【 앵커멘트 】
예식장에서 축의금 1억여 원을 몰래 훔쳐 달아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가장 행복해야 할 날에 신혼부부는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손에 큰 가방을 들고 빠르게 걸어가는 한 남성.


무언가에 쫓기듯 뒤를 쳐다봅니다.

잠시 뒤 택시를 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내리고 가방 속을 확인한 뒤 다른 택시를 탑니다.

가방 안의 물건은 바로 예식장 축의금.

53살 한 모 씨는 축의금이 놓여 있는 차량을 확인하고 운전자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흉기로 유리창을 떼어내 돈을 훔쳤습니다.

예식장 일에 신경을 쓰다 축의금 관리에 소홀한 틈을 이용한 겁니다.

이 과정에서 추적을 피하기 위해 택시를 여러 번 바꿔 타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도난당한 1억여 원의 축의금은 고가의 옷을 사거나 주식 투자하는 데 사용됐습니다.

신혼부부는 가장 행복해야 할 순간에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경찰은 한 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결혼식에서는 축의금을 관리하는 사람을 따로 정해 피해를 예방하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하재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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