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대형주만 오르는 증시…개인투자자는?
입력 2012-12-18 10:49  | 수정 2012-12-18 12:51
【 앵커멘트 】
양극화 문제는 우리 사회 최대의 이슈 가운데 하나인데요,
최근 우리 주식시장에서도 대형주 쏠림 현상이 지속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소외 현상이 우려되고 있다고 합니다.
최은진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올 한해 주식시장은 그야말로 침체국면이었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29.4%, 4.3% 감소했고, 코스피 지수는 9%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하지만 이런 침체 가운데서도 대형주는 시장 성과보다 약진했습니다.

올 한해 대형주는 11% 상승하며 전체 주식시장보다 초과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가 같은 기간 39%나 오르는 등 일부 소수의 대형주가 지수상승을 견인했습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중형주는 2.8% 하락을, 소형주는 1.2% 오름세를 보이는데 그쳤습니다.

전문가들은 대형주만 상승하는 장세는 지난 몇 년간 계속 이어져 왔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박중섭 /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
- "대형주 위주의 장세는 금융위기 이후부터 이어졌던 현상이고요. 또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 위주로 매수하는 외국인이 우리시장의 매수주체이기 때문에… "

김석동 금융위원회 위원장도 실무진들에게 국내 증시의 양극화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을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증시 양극화 문제 해결에 대한 정부 방침을 회의적으로 바라봅니다.

▶ 인터뷰 : 이승우 /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
- "경제 구조가 양극화면 주식시장도 양극화로 갈 수 밖에 없어요. 그런데 구조 자체를 바꿀 수 있을지는 회의적으로 보는데…"

따라서 개인투자자들은 증시가 오른다고 무턱대고 투자하기 보다는 시장의 방향성과 주요 매수 주체를 분석하는 신중한 자세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M머니 최은진입니다. [choi.ej@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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