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남성이 '강남스타일' 말춤을 추다가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12일 외신들은 영국 블랙번에서 이먼 킬브라이드(46)가 지난 8일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춤을 추다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킬브라이드는 이날 다웬에 위치한 화이트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회사 크리스마스 파티에 아내와 함께 참석했습니다. 이날은 아내의 생일이기도 했습니다.
파티에서 흥을 돋우기 위해 무대에 나가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맞춰 춤을 춘 게 화근이었습니다. 킬브라이드는 노래가 끝난 직후 갑자기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습니다.
그의 아내 줄리가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쓰러지고 5분 후에 의료진이 도착했지만 킬브라이드는 사망한 상태였습니다.
뉴캐슬 의과대학 심장전문의인 버나드 키보니 교수는 "평소 운동량이 적은 사람들이 강남스타일의 말춤과 같은 격렬한 춤을 추면 심장이 견뎌내지 못해 불의의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며 연말파티 참석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또 "강남스타일은 중년의 사람들에게 적합하지 않은 곡"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