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초등학교 총기난사범,부모 먼저 살해한 후...충격!
입력 2012-12-15 10:05  | 수정 2012-12-15 10:32

미국 코네티컷주 뉴타운의 한 초등학교에서 무장 괴한이 총기를 난사해 어린이 20명을 포함해 27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외신들은 범인인 애덤 란자(20)가 현지 시간 14일 오전 9시40분께 자신의 어머니가 교사로 근무 중인 샌디훅 초등학교를 찾아가 이 학급 유치원생과 교직원들에게 마구잡이 총격을 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사건으로 어린이 20명을 포함해 교직원 등 26명이 숨졌습니다. 사건 직후 범인은 자신에게 총을 쏴 자살했습니다. 범인의 부친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건 관련 사망자는 28명으로 보고됐습니다.

부상자는 3명이고, 모두 중태 상태라고 알려졌습니다.


범인은 오전에 어머니가 근무하는 학교로 차를 몰고 가 수업을 하던 모친을 먼저 총으로 쏜 후 이 학급 유치원 어린이들에게도 총기를 난사해 살해했다고 현지 경찰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이 학교는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4학년까지 5∼10세 어린이들이 다니는 곳입니다. 사건 발생 직후 뉴타운에 있는 초등학교 4곳은 모두 폐쇄됐습니다.

학교로 향하기 전 범인은 부친을 살해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범행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부모를 먼저 살해한 점으로 미뤄 이번 참사가 가족 간의 갈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참사 현장에선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권총 2정과 소총 한 정 등 총기 3정이 수거됐습니다. 권총 2정은 학교 내에서, 소총 한 정은 학교 뒷마당의 차량에서 발견됐습니다. 권총은 글록 권총이었고, 소총은 부시마스터 223입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극악무도한 참사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이런 비극적인 일이 자꾸 발생하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 어린이들은 물론 희생당한 사람들의 미래가 없어진 게 너무 가슴 아프다"고 애도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한편, 외신들은 이번 참사를 2007년 4월16일 버지니아주 블랙스버그의 버지니아텍에서 한인 학생 조승희가 32명을 사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 이후 학교에서 발생한 최악의 비극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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