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증권사 해외진출 '잔혹사'…성공 비결은?
입력 2012-12-15 05:04  | 수정 2012-12-15 10:21
【 앵커멘트 】
경쟁이 치열한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로 진출하는 증권사들이 늘고 있지만, 대부분 적자를 거듭하고 있는데요.
일부 증권사는 해외에서 특화된 현지화 전략으로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합니다.
홍콩에서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시아 금융의 중심지 홍콩 국제 금융가.

국내 증권사들은 속속 이곳 홍콩 진출에 나섰지만 매년 적자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해외 금융회사들과의 경쟁이 심한데다 홍콩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실제로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 홍콩 금융업계도 올 한해 극심한 어려움을 겪어야 했습니다."

▶ 인터뷰 : 브라이언 펑 / 홍콩증권업협회 회장
- "홍콩 IPO 시장이 어려웠던 이유는 중국 경제가 부진했기 때문입니다. 중국 국내 기업들이 상장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일부 증권사는 현지화 전략에 성공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채권 영업에서 성과를 거둔 대우증권은 올 들어 영업이익도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선 / 대우증권 홍콩법인 본부장
-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면서 영업 기반을 설치했고, 본사의 강점이 있는 부분을 해외에 접목하도록 (했습니다.)"

올해 우리투자증권은 홍콩에서 8년 연속 흑자가 기대됩니다.

채권 분야의 높은 수익을 바탕으로 증자를 하고, 인력도 보강했습니다.

이제 걸음마 단계인 금융투자업계의 해외진출.

난관은 많지만, 장기적인 안목과 함께 차근차근 경험을 쌓아간다면 금융업계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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