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북 로켓발사, 미·일은 알았다"…한국 '왕따'?
입력 2012-12-13 20:04  | 수정 2012-12-14 13:48
【 앵커멘트 】
어제(12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정말 허를 찔린 느낌입니다.
미국과 일본은 감지한 것 같은데, 왜 우리 정부는 '깜깜'했던 걸까요?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3단 로켓 조립을 마친 직후인 지난 7일,

한·미 군 당국은 대북감시태세인 '워치콘'을 3단계에서 2단계로 올렸습니다.

곧바로 중동 지역을 감시하던 미국의 최신 정찰위성 한 대가 추가로 한반도 상공으로 이동했습니다.

땅에 있는 10cm 크기의 물체도 식별할 수 있는 최첨단 위성 2대가 북한 로켓 발사장을 손바닥 보듯이 감시했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수집한 정보를 미국이 우리 정부에는 제대로 전달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미국이 북한의 로켓 발사 징후를 일본에는 알렸지만 유출을 우려해 한국엔 전달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국방부는 '위장 전술'에 속았다는 변명뿐입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북한이) 이번에 장거리 미사일 발사하면서 기만적인 행동을 좀 한 것 같습니다. "

▶ 인터뷰 : 김종대 / 디펜스21 편집장
- "우리는 정보 전력이 대단히 취약하기 때문에 주로 미국에 일방적으로 의존하는 관계가 형성되다 보니까 미국에서 제공받는 정보의 질이 일본보다 못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이 정말 제대로 정보를 주지 않은 건지, 정보를 받고도 우리 정부가 판단을 못 한 건지 의문은 증폭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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