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 기자간담회에 앤디·라나 워쇼스키 남매 감독, 톰 티크베어 감독, 배두나, 짐 스터게스가 참석했다.
배두나는 이날 스크립트를 처음에 받았을 때 세 감독님 이름만 보고 ‘어떻게 나한테 이 시나리오가 오지?, ‘어떻게 날 알지? 할 정도로 신기했다”며 시나리오 자체는 어려웠는데 한국어로 된 소설책도 있었고, 또 손미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내가 하면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영어를 지금보다도 못했고, 오디션을 13년 정도 동안 본적이 없었는데 어렵기도 하고 어떻게 할지 몰랐다”며 하지만 모든 것이 즐거운 과정인만큼 신선했다”고 기억했다.
그는 특히 좋은 감독님, 배우들과 작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서 너무 행복했고 재밌었다”며 캐스팅 된 것을 비밀로 해달라고, 프로모션 할 때까지 함구해야 했는데 하지만 손미 역할을 맡은 것을 무척이나 자랑하고 싶었다”고 좋아했다.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19세기부터 근 미래까지 약 500년의 시공간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여섯 개의 각기 다른 장르와 스토리를 한 편의 거대한 서사로 엮어낸 작품이다. 2004년 발간된 데이빗 미첼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1억2000만 달러(1285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이다. 톰 행크스를 비롯해 휴 그랜트, 할 베리, 짐 스터게스, 벤 위쇼, 휴고 위빙, 수잔 서랜든 등이 출연한다.
극중 배두나는 1인3역으로 열연한다. 가장 돋보이는 캐릭터는 먼 미래 2144년 서울에 사는 손미-451. 서울의 한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종업원 손미는 19시간을 일하고 4시간 수면을 취하는 복제인간이다. 영화 전체 주제를 대변하는 캐릭터로 아주 중요한 인물이다.
배두나는 다른 복제인간들과 함께 옷을 갈아입고 이동하는 장면에서 상반신 노출도 불사했다. 파격 전라 베드신도 있어 눈길을 끈다. 2013년 1월10일 개봉 예정.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사진 팽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