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국내 COPD환자 36%, 연 1회이상 급성악화 경험
입력 2012-12-10 16:07 
국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 3명 중 1명 이상은 일 년에 한번 이상 급성악화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다케다제약은 10일 오전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한국 COPD 역학 및 전향적 관찰로 명명된 연구는 국내 47개 주요 의료기관에서 COPD 환자 1112명을 대상으로 약 2년에 걸쳐 진행됐다. 이번 연구는 전국에 걸쳐 진행된 COPD 급성악화 관련 국내 최초 연구로, 아시아지역에서도 단일 국가 차원에서는 최초이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전체 환자(1112명) 중 394명(약 36%)이 연 1회 이상 급성악화를 경험했으며, 이중 151명은 급성악화로 인해 병원 입원까지 필요로 하는 중증도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급성악화 발생경험은 COPD 악화를 경험한 환자들 중 COPD 증세가 GOLD Stage 기준으로 중등증 환자 군에서 가장 비율이 높았다.
유병기간으로 보면 10년 초과 15년 미만 환자군이 유병기간 5년 미만 환자보다 발생경험 비율이 약 두 배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COPD 악화 빈도는 중등증 및 중증(GOLD Stage 기준) 환자에서 연간 약 2회 정도 COPD 악화를 경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외에도 전체 환자의 약 74%가 동반질환을 가지고 있었으며, 흔한 동반질환은 고혈압(35%), 기관지 천식(14%) 순으로 나타났다.
급성악화는 COPD 환자의 기본적인 호흡기증상이 매일-매일의 변동범위를 넘어서 치료약의 변경이 필요할 정도로 급격히 악화된 상태를 말한다. 이런 탓에 급성악화는 COPD 환자의 병원입원이나 사망을 초래할 수 있는 주요한 요인이 된다. 실제로 이번 연구에서도 급성악화를 경험했던 환자의 약 38%인 151명은 병원입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를 주도한 정기석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COPD 환자에게서 급성악화가 발생할 경우 사망률이 높아지고, 예기치 못한 입원 등으로 발생하게 된다”며 COPD로 사망위험을 낮추고 급성악화로 인해 환자 개인과 사회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급성악화와 이를 위한 예방 및 관리에 대한 환자와 의료진의 인식제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애경 매경헬스 [moon902@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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