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하나대투·현대증권, 겉으로만 장애인 고용…현실은?
입력 2012-12-10 13:36  | 수정 2012-12-10 14:54
【 앵커멘트 】
고용노동부는 장애인 의무고용 정원을 채우지 못한 기업들에게 부담액을 올리겠다고 최근 결정했는데요.
그동안 장애인 고용을 나몰라라 했던 증권사들의 행태가 개선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서환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전체 직원수가 1,600명이 넘는 하나대투증권이 고용하고 있는 장애인은 8명, 전체 직원수 대비 0.45%에 불과합니다.

올해 법정 장애인 의무 고용률은 2.5%.

미래에셋·우리투자·동양 등 1%조차 채우지 못한 증권사가 대부분입니다.

현대증권은 맹인 안마사를 채용해 봉사활동기관에 파견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신분은 계약직이고, 채용인원도 2명에 불과합니다.

게다가 기존 직원이 장애를 얻은 것이 장애인 직원 수의 대부분인만큼, 실질적인 신규 고용은 없었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해당증권사들은 고객 응대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며 장애인 채용이 어렵다고 해명합니다.

▶ 인터뷰(☎) : 업계 관계자
- "증권사 수익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신규채용이 거의 없는 상황이고요. 증권사들이 고객응대를 주목적으로 하다 보니깐 장애인 채용이 그동안 부진했던 건 사실인거 같습니다. "

하지만 이는 변명에 불과합니다.

금융권에 속하는 IBK기업은행은 올해 2.5%의 의무 고용 비율을 달성해 대조를 이뤘습니다.

3% 의무 고용 쿼터를 정하는 한편, 기회가 될 때마다 장애인을 고용한 것이 달성을 가능케 했습니다.

단순 고용에 그치지 않고, 이들의 적응을 위한 교육도 진행합니다.

▶ 인터뷰(☎) : 김현정 / IBK기업은행 인사부 차장
- "앞으로는 (단순히) 장애인 채용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들이 기업은행에 들어와서 본인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교육프로그램, 직무개발 등을 계속 고민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가 장애인 의무고용 정원을 채우지 못한 기업들의 부담액을 올리기로 결정했지만, 증권사들의 채용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M머니 서환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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