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선 D-11] '흥얼흥얼' 로고송에 승리 있다
입력 2012-12-08 20:04  | 수정 2012-12-08 21:58
【앵커멘트 】
선거운동에서 유권자들의 관심을 끄는 수단, 역시 로고송 만한 게 없죠?
로고송을 흥얼거리다 보면, 각 후보가 누굴 공략하는지, 또 어떤 전략이 있는지 알 수 있는데요.
오지예 기자가 정리해봤습니다.


【 기자 】
"국민을 사랑으로 채워줘요. 박근혜는 국민 밧데리" (홍진영의 '사랑의 배터리')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로고송입니다.

박 후보는 28곡 로고송 가운데 밝고 경쾌한 리듬의 트로트로만 10곡을 개사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5년 동안 힘들었죠. 이젠 바꿔봐요" (이문세의 '붉은 노을')

반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로고송은 감성에 호소한 포크풍이나 발라드가 많습니다.

전체 로고송 17곡 가운데 세미 트로트곡은 5곡에 불과합니다.

▶ 인터뷰(☎) : 하재근 / 문화 평론가
- "(박근혜 후보는) 자신의 지지층(기성세대)에게 호소하기 위해 (트로트를) 선곡하는 것 같고, 문재인 후보 측은 젊은 세대의 지지를 많이 받고 있기 때문에 그런 세대 취향에 맞춰서…. "

지난 대선 유세 현장에서도 로고송은 효과 만점이었습니다.


제15대 대선에서 김대중 후보는 당시 이회창 후보와의 11살 나이차란 열세를 로고송으로 이겼습니다.

또 16대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는 2002 월드컵 분위기 특수를 타고 애국심에 호소하는 로고송을 사용했습니다.

앞서 이명박 후보는 지난 2007년 대선에서 '오빠 한번 믿어봐'를 '명박 한번 믿어봐'로 개사해 전 연령층을 아울렀습니다..

짧지만 강한 효과의 로고송, 귀에 익은 멜로디에 누가 얼마나 더 자신의 이미지를 투영시키는가도 대선 승리의 주요 변수 중에 하나입니다.

MBN 뉴스 오지예입니다. [calling@mbn.co.kr]

영상편집 : 양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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