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언론윤리 도마 위에…영국 왕세손비 간호사 자살
입력 2012-12-08 10:05  | 수정 2012-12-08 12:47
【 앵커멘트 】
장난전화에 속아 영국 왕세손비의 치료 정보를 유출한 간호사가 숨진 채 발견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영국 경찰은 자책감을 느낀 간호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걸로 추정했습니다.
보도에 박유영 기잡니다.


【 기자 】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손비를 진료한 킹 에드워드 7세 병원의 간호사 재신타 살단하가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영국 경찰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재신타가 이미 숨져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간호사는 지난 4일 영국 여왕과 찰스 왕세자로 가장해 전화한 호주 라디오 방송 진행자에게 속아 왕세손비 치료 정보를 알려줬습니다.

▶ 인터뷰 : 호주 라디오 방송
- "제 손녀 케이트와 통화할 수 있을까요? (알겠습니다. 잠시만요) 이게 통한다면 가장 쉽게 속인 장난 전화일 거예요. "

영국 경찰은 방송 직후 논란이 일자, 이 간호사가 심적 부담을 느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걸로 추정했습니다.


▶ 인터뷰 : 존 로프트하우스/영국 왕실 병원장
- "그녀는 동료들의 존경을 받는 훌륭한 간호사였습니다. 재신타는 최근 병원에 걸려온 장난 전화의 희생자입니다."

영국 왕실도 간호사의 사망을 애도하고 유족에게 유감을 표했습니다.

호주 방송사 측은 전화 소동 이후 공개 사과했지만, 파장이 계속되자 별도 발표를 준비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shin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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