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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인준안 무산 공방 가열
입력 2006-09-20 11:47  | 수정 2006-09-20 11:47
전효숙 헌재소장 후보자 인준안 처리 무산을 놓고 여야의 책임 공방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정치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황승택 기자.


질문1>
여야가 공세수위를 높여 이제 상호 비방전을 펼치는 모습이라구요.


전효숙 후보자 인준안이 세 번째 무산되면서 여야의 대립이 감정 대립 양상으로 치닫는 모습입니다.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한 목소리로 한나라당의 의장석 점거와 인준안 처리 무산을 헌정파괴 행위로 규정하며 성토했습니다.

김근태 의장은 한나라당은 대화와 타협을 거부하고 파행만 고집하며 모든 사태의 배후에 탐욕스런 권력욕이 있음이 드러났다고 맹비난했습니다

김한길 원내대표도 한나라당이 인사권을 행사하려 하고 있다며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인터뷰 : 김한길 /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한나라당이 법이 정한 절차를 무시하고, 자기 입맛에 맞는 사람이 아니면 안된다고 고집하는 것은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행패요, 헌법이 정한 인사권을 부정하는 횡포다. "

반면 한나라당은 소속 의원 전원 명의로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자신사퇴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면서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강재섭 대표도 전효숙 후보자 임명철회라는 한나라당 입장에 변화가 없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인터뷰 : 강재섭 / 한나라당 대표
-"다른 어떤 기관의 수장보다도 가장 헌법적이고 가장 법률적으로 전혀 한치의 의심도 없는 그런 절차를 거쳐야 된다."

한나라당이 이처럼 강경기조를 보이는 것은 이번 사태가 후보지명 공방에서 여야간의 정국 주도권 싸움으로 비화됐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여야 모두 한쪽이 물러설 경우 정국 주도권을 뺐기고 당 내부가 내홍에 싸일 가능성이 높아 여야가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질문2>
이런 가운데 인준안 처리를 놓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뿐만 아니라 여당과 민주당도 공방을 벌이면서 전선이 넓어지는 모양새라구요.

그렇습니다.

직접적인 포문은 열린우리당 민병두 의원이 제기했습니다.

민 의원은 민주당이 전효숙 후보자 인준안 처리에 모호한 태도를 보이고 한나라당과 정책공조를 운운하는 것은 '정치적 매춘'행위라며 비난했습니다.

인터뷰 : 민병두 / 열린우리당 홍보기획위원장
-"민주당은 한나라당에서 이렇게 공공연히 합당과 연합을 제의해 오는 것에 대해서 부끄러워 할 줄 알아야 한다.민주당이 정치적 매춘 행위를 해 수구 정당이 넘보는 것 아닌가 진지한 반성해야한다."

이에대해 민주당은 코드인사를 강행한 노무현 대통령과 이를 무조건 따른 열린당에게 그 책임이 있으며 열린우리당이 오히려 악덕포주라며 비판했습니다.

열린우리당의 이런 비판은 야3당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면서 한나라당이 중재안을 거부한만큼 표결 참여를 촉구하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중재노력을 기울여온 야3당도 오늘중으로 분명한 입장정리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9월중 본회의에 재상정을 추진할 것을 시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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