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독거노인' 방문 기록까지 조작…사회안전망 '큰 구멍'
입력 2012-12-05 20:06  | 수정 2012-12-05 22:08
【 앵커멘트 】
홀로 살던 노인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독거노인 관리 실태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특히 독거노인의 근황을 적은 서류까지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고혈압 등 지병을 앓고 있던 65살 김 모 할머니가 숨진 채 발견된 건 지난 3일 오후.

할머니는 두 평 남짓한 골방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한 달 동안 방치됐습니다.

▶ 인터뷰 : 집주인
- "며칠 동안 연락해도 연락도 안 되고 그래서 이상하다 싶어서 경찰에 연락하니까이미 숨져 있었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김 할머니는 독거노인이었지만, 관리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충격적인 것은 독거노인들에 대한 관리 실태도 조작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독거노인으로 인정되면 복지 도우미 서비스를 받게 됩니다.

▶ 인터뷰 : 동사무소 관계자
- "(복지 도우미가) 매일 전화하고 하루에 한 번씩 방문합니다. 전화가 안 되면 직접 방문해서 근황을 살피거든요."

해당 동사무소의 독거노인은 120명, 하지만 내년 1월 말까지의 방문 기록이 이미 작성돼 있었습니다. 방문 자체가 조작된 겁니다.


▶ 인터뷰 : 복지도우미
- "(2013년 1월 14일 날 할머니가 영어단어를 적어서 외우고 계심이라고 썼네요?) 아 지금 항상 계속으로 하고 계시거든요."

독거노인이 숨진 이후 방치된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기록까지 조작하는 사회 안전망이 더 큰 문제입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kjw0408@mbn.co.kr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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