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뉴욕서 흑인에 떼밀려 선로에 떨어진 한인 참변
입력 2012-12-05 10:51  | 수정 2012-12-05 14:11
【 앵커멘트 】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한인 남성이 흑인 남성에게 떼밀려 선로에 떨어져 숨졌습니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도 미국의 한 사진 기자는 사진을 찍어 비난 여론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맨해튼의 전철역.

한 흑인 남성이 50대 한인 남성에게 시비를 겁니다.

이 흑인 남성이 갑자기 한인 남성을 선로로 떼밀었고, 한인 남성은 승강장으로 올라오려고 안간힘을 쓰던 중 전동차에 치여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한인은 58살의 한기석 씨로, 병원으로 바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습니다.


당시 전철역에는 몇몇 사람들이 서 있었지만 갑자기 일이 벌어져 손을 쓰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그랜트 / 메트로폴리탄 교통공사 직원
- "그들은 계속 다투고 있었어요. 사람들은 전철이 그를 덮치기 전에 멈추려고 노력했습니다."

사건 직후 도주한 흑인 남성은 승강장으로 들어서면서 계속 혼잣말을 했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시비를 걸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20대 중반 나이에 체중이 100킬로그램이 넘는 이 용의자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 인종 혐오 범죄 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한편, 한 씨가 선로에 떨어진 후 돕지 않고 사진을 찍은 뉴욕포스트 사진 기자에까지 비난이 번져 논란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지수입니다.

영상편집 : 양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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