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분실 스마트폰' 중국에 판 일당 적발
입력 2012-12-04 19:04  | 수정 2012-12-04 21:53
【 앵커멘트 】
연말연시 술자리 많으실 텐데요. 스마트폰 잘 챙기셔야겠습니다.
택시에 두고 내린 스마트폰을 사들여 중국에 팔아넘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대 남성이 택시를 향해, 쉴새 없이 전화 거는 시늉을 합니다.

잠시 후 이 남성은 택시에 앉아 은밀한 거래를 시작합니다.

택시 기사는 스마트폰을, 이 남자는 현금을 건네며 어두운 거래가 마감됩니다.

승객이 택시 안에 흘린 스마트폰의 밀거래는 서울과 부산, 창원 등 전국적으로 이뤄졌습니다.


거래된 스마트폰만 2,300여 대, 시가로 19억 원에 달합니다.

택시 기사들은, 분실물인지 알면서도 대당 10~30만 원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엄 모 씨 / 국내 모집총책
- "택시기사님들도 지금 경기가 안 좋으니까 손님들이 놓고 간 휴대전화를 당연하듯이 저희한테 팔고 있습니다."

분실 스마트폰은 국내 총책에게 전달된 후, 인천항 등을 통해 중국으로 밀반출됐습니다.

▶ 인터뷰 : 심태환 / 경남지방청 광역수사대장
- "(휴대전화가) 10대 이상일 경우에는 중국 보따리 상인이나 중국 관광객들한테 한 대씩 맡겨서 반출 한 다음에 현지에 가서 다시 수거하는 방식으로…"

경찰은, 스마트폰을 밀반출한 혐의로 37살 홍 모 씨 등 8명을 구속하고, 중국총책 35살 엄 모 씨 등 4명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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