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괴한에 피습' 안타까운 사망 후 장기 기증
입력 2012-12-04 19:04  | 수정 2012-12-04 21:53
【 앵커멘트 】
30대 남성이 길거리에서 괴한에게 폭행당해 의식을 잃고 결국 숨졌습니다.
장기 기증을 하고 떠났는데, 사연이 안타깝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점퍼를 입은 남성이 골목길을 지나갑니다.

뒤따라오던 남성이 갑자기 달려들더니 주먹을 휘두릅니다.

바닥에 쓰러진 35살 최 모 씨는 길거리에서 10여 분 동안 방치됐습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최 씨는 이곳 골목길을 지나던 중 얼굴을 맞아 쓰러졌고 뇌사 상태에 빠졌습니다."

최 씨는 가정불화 때문에 초등학교 때부터 보육원에서 자라왔습니다.


성실히 공부해 컴퓨터 전문가가 됐고, 항상 웃음을 잃지 않아 따르는 친구도 많았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친구
- "동고동락했던 친구이기 때문에 웃음 하나하나가 기억에 많이 남는 친구입니다."

일주일 가까이 뇌사 상태에 빠졌던 최 씨.

결국 장기를 기증하며 세상을 떠났습니다.

▶ 인터뷰 : 신 모 씨 / 보육원 원장
- "처음에 생각했던 건 안구기증 정도…. 00 눈으로 다른 사람이 세상을 넓게 보고 살았으면 좋겠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최 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34살 이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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