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로켓발사 경로 통보…정부 "발사 저지"
입력 2012-12-02 20:04  | 수정 2012-12-02 21:32
【 앵커멘트 】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 계획을 일본과 필리핀 등 관련국에게 통보했습니다.
정부는 로켓 발사 저지를 위한 외교력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정성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일본과 필리핀 등에 장거리 로켓 발사 방침을 사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켓의 예상 경로와 겹치거나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국가들에 사전 공지를 한 겁니다.

북한은 이들 나라에 전달한 '항공고시보'를 통해 이달 10~22일 중 오전 7시와 12시 사이에 로켓을 발사한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의 3단 로켓 중 1단계 추진체는 우리나라 서쪽 해상에, 2단계 추진체는 필리핀 동쪽 해상에 낙하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북한은 아직 국제민간항공기구 등에는 로켓 발사 정보를 통보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정부의 움직임도 빨라졌습니다.

김성환 외교통상부장관은 주요 간부회의를 소집해 북한의 로켓 발사 저지를 위해 6자회담 참가국들과의 긴밀한 공조를 강조했습니다.

임성남 평화교섭본부장은 지난 주 중국 방문에 이어 이번 주 미국을 방문해 북한 로켓 발사에 대한 한·미 공조 방안을 논의합니다.

북한의 의도에 대한 해석도 분분합니다.

우선, 김정은 체제 1년을 맞아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조치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고 김정일 위원장 추모 1주년, (김정일의) 유훈을 관철하겠다는 의지, 더 나아가서 김정은 총사령관 추대 1주년 축포 등 '추모'와 '축포' 의미로 내부 결속을 다지겠다…."

일각에선 오바마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북한이 미사일 카드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