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론스타, 외환카드 주가조작 의혹"
입력 2006-09-19 16:47  | 수정 2006-09-20 08:27
론스타가 지난 2003년말 외환은행 인수 직후 외환카드를 합병하는 과정에서 고의로 주가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주가조작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외환은행 매각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003년 11월 20일 외환카드사 처리방향을 다룬 외환은행 이사회 회의록.

당시 회의에서 모 이사는 외환카드를 합병하기 전에 감자를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 좋다고 말합니다.

2대주주인 올림푸스캐피탈이 지분을 팔지 않으면 유동성 지원을 끊겠다며, 외환카드의 부도처리를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감자설이 증시에 퍼지면서 7천300원대 주가는 보름만에 2천500원대로 3분의 1토막이 났습니다.


결국 올림푸스는 헐값에 외환카드 주식1500만주를 론스타에 넘겼고, 360억원의 합병 비용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주식매수청구권이 4천원 대로 결정되는 바람에 소액주주들에게도 피해가 돌아갔습니다.

인터뷰 : 최경환 / 한나라당 의원
- "일부러 있지도 않은 감자설을 흘려서 결과적으로 싸게 인수하기 위한 주가 조작에 해당한다. 따라서 금감원의 조사와 검찰의 엄정한 수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검찰의 요청에 따라 외환은행의 외환카드 주가조작 혐의에 대해 조사를 진행해왔다"며 "곧 혐의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의 외환은행 수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주가조작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론스타의 대주주 자격이 박탈돼야 하기 때문에 국민은행과 체결한 외환은행 매각 계약도 파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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