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주말 조직 추스르기…개혁은 다음 정권
입력 2012-12-02 09:04  | 수정 2012-12-02 16:07
【 앵커멘트 】
비리와 성추문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한상대 검찰총장이 물러났습니다.
조직 추스르기에 나선 검찰, 하지만 개혁은 멀게만 느껴집니다.
오이석 기자입니다.


【 기자 】
한상대 전 검찰총장이 검찰 개혁의 핵심 과제인 대검 중앙수사부 존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결국 검찰을 떠났습니다.

▶ 인터뷰 : 한상대 / 검찰총장
- "검찰을 떠납니다. 떠나는 사람은 말이 없습니다."

총장 직무대행을 맡은 채동욱 대검 차장은 대검 간부들을 모아 주말 동안 조직 추스르기에 나섰습니다.

일선 검사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발빠른 대응에 나선 모습입니다.

하지만 당초 한 전 총장이 검찰 개혁의 핵심 과제로 발표하려던 중수부 폐지와 관련해선 아무런 입장이 없습니다.


다만 법무부와 검찰 수뇌부가 검찰 개혁은 신중해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만을 밝혔습니다.

결국 대선 후보들이 내놓은 공약대로 검찰 개혁은 대선 이후에 차기 정권의 몫으로 돌아가게 된 셈입니다.

게다가 이번 검찰의 내부 갈등은 중수부를 중심으로 한 특수 수사 계열과 비특수가 나뉘면서 새로운 갈등의 불씨로 남게 됐습니다.

내홍을 겪으며 국민과 조직 내부에서의 불신만 더 커진 검찰, 개혁이란 말이 멀게만 느껴집니다.

MBN뉴스 오이석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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