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상장기업 수익성 악화, 1천원 팔아 고작 64원 남아
입력 2006-09-19 16:17  | 수정 2006-09-19 18:21
2분기 우리 기업들은 물건 1천원어치를 팔아 고작 64원만 남길 정도로 수익성이 안좋았다고 합니다.
환율 하락과 유가상승 때문이라고 합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은행이 1500여개 상장·등록법인을 조사한 결과, 2분기 이들 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6.4%로 1년전 7.6%에 비해 1.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조사를 시작한 2003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물건 1천원어치를 팔아 남긴 돈이 76원에서 64원으로 줄었다는 뜻입니다.

환율하락과 국제유가 상승이 직접적인 원인이 됐습니다.

작년 이맘때 달러당 1008원이던 원달러 환율은 올해 950원으로 떨어졌고, 국제유가는 배럴당 47.9달러에서 64.9달러로 급등했습니다.


때문에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도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도 27.9%에서 32.6%로 크게 늘었습니다.

기업간 양극화도 심화돼 매출액경상이익률이 0%미만, 그러니까 적자를 낸 기업은 지난해 2분기 25%에서 올해 2분기 31.4%로 대폭 늘었습니다.

하지만 3분기면 상황이 좀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인터뷰 : 양재룡 / 한은 기업통계팀장
- "최근 유가나 환율이 안정적이어서, 3분기에는 상황이 반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환율이나 고유가에 내성을 키우기 위해선 비용절감 노력과 함께 고부가가치 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 이장균 / 현대경제연구원 실장
- "제조와 서비스를 결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등 장기적인 수익성 개선 노력이 시급하다."

천상철 / 기자
- "국제유가나 환율이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있지만 내수침체와 세계경제 하강에 대한 우려로 기업들의 수익성이 더 악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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