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숙인 힐링캠프'…홈리스 서예·도예전
입력 2012-12-01 06:04  | 수정 2012-12-01 08:48
【 앵커멘트 】
노숙인들이 8개월간의 노력 끝에 자신의 이름을 걸고 서예와 도예 작품들을 선보였습니다.
노숙인들은 이를 통해 진정한 재활과 치유의 시간을 가졌다고 합니다.
윤범기 기자가 그 특별한 전시회를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삶의 상처와 재활의 의지를 담은 글귀가 벽면을 가득 채웠습니다.

1년 이상 거리생활을 했던 노숙인 전득실 씨도 그 주인공.

아직 서툰 글씨체지만 서예를 통해 자신도 변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전득실 / 노숙인 작가
- "아무래도 글 쓰다 보니까 마음이 차분해지고 다시 한 번 다른 것도 생각할 여유가 생기고 모든 부분에서 좋은 점을 많이 배웠습니다."

거리 생활로 잃어버린 집중력도 회복했습니다.


▶ 인터뷰 : 박충서 / 노숙인 작가
- "이 생활을 하다 보면 항상 산만하고 이리 갈까 저리 갈까 헤맸는데 그런 것이 많이 도움됐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서예와 도예를 배운 지 8개월 만에 이룬 성과입니다.

▶ 인터뷰 : 김다예 / 자원봉사자
- "맨 처음엔 아예 붓을 못 잡으셔서 원부터 그리기나 한일자 긋기부터 했거든요. 마지막엔 결과물이 나오니까 되게 밝아지셨어요."

생활용품을 주제로 한 소박하고 정겨운 도자기도 30점이 전시됐습니다.

치유와 재활의 소망을 담은 이번 전시회는 오는 4일까지 계속됩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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