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과도한 난방, 피부에는 '독'
입력 2012-12-01 01:37 


추운 날씨 탓에 주로 실내에서 생활하게 되는 겨울철. 가정에서는 물론 회사 사무실, 심지어는 대중교통을 타도 쉴새없이 돌아가는 난방기구가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영하의 기온을 밑도는 외부에서 난방이 잘되어있는 실내공기에 갑자기 노출되면 급격한 온도차이로 인해 우리 몸의 생체리듬이 깨지게 된다. 또한 밀폐된 환경에서 난방을 지속하다 보면 온도는 상승하고 상대적으로 습도는 내려가는데, 이렇게 건조한 환경에서 생활할 경우 감기에 자주 걸리고 눈과 목이 따가워지는 등 각종 불편함을 호소하게 된다.
특히 피부에 수분이 부족해지면 피부 보호를 위해 피지분비량이 증가하는데 이 때 각질과 피부 노폐물이 모공을 막아 여드름이나 뾰루지 등 각종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각질층을 따라 색소가 침착 되어 피부색도 칙칙해진다.
피부를 위해선 무엇보다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상적인 실내 습도는 40~60%이지만 난방기를 가동하게 될 경우 실내습도는 10%내외로 떨어진다. 이 때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천연 가습효과를 내주는 식물, 젖은 빨래 등을 이용해 실내 습도를 올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밀폐된 환경에서 가습만 신경쓰다 보면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되므로 하루 1~2회 정도 환기를 통해 오염된 실내 공기를 내보내는 것이 좋다.
겨울철 주의해야 할 습관으로는 목욕을 꼽을 수 있다. 겨울에는 간단한 샤워보다는 장시간 통목욕을 하거나 사우나, 찜질방 등을 자주 찾게 되는데 목욕은 피부의 오염성분을 제거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효과가 있지만 잦은 목욕은 몸 속 수분을 빼앗아 오히려 피부를 건조하게 만든다.
각질제거를 위해 지나치게 뜨거운 물을 사용하며 때를 미는 것도 천연 보습막을 파괴하고 피부 탄력을 잃게 만드는 좋지 않은 습관이다. 목욕은 되도록 간단하게 하고 목욕 후 3분 이내에 보습제를 발라 피부 건조를 방지해야 한다.
생활관리를 철저히 해도 피부 당김이 심하거나 가려움증이 지속될 경우, 주름이 자리를 잡아 노화가 진행된 경우라면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임태정 청정선한의원 원장은 타고난 피부결도 중요하지만 피부는 주변 환경적 요인에 의해 수시로 변화를 겪게 되므로 꾸준한 피부 관리를 통해 피부 노화를 예방해야 한다”며 이미 피부 손상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로는 피부 회복이 더디거나 트러블 자국이나 주름 같은 후유증을 남길 수 있으므로 전문적인 피부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예림 매경헬스 [yerim@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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