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검, 중수부장 감찰…검찰 수뇌부 '개혁안' 내분
입력 2012-11-28 20:30  | 수정 2012-11-28 21:53
【 앵커멘트 】
대검찰청이 최재경 중수부장에 대해 감찰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비리 검사에게 언론대응 방안을 가르쳐주는 등 부절적한 행동을 보였기 때문이라는 데, 당사자는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수정 기자.(네, 대검찰청입니다.)


【 질문 】
대검이 중수부장에 대해 감찰에 착수한 이유가 뭔지 자세히 전해주세요.


【 기자 】
네, 이유는 최재경 중수부장이 수억 원의 뇌물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김광준 서울고검 부장검사에게 부적절한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는 겁니다.

최 중수부장이 대학 동기인 김 검사가 '뇌물 수수' 의혹으로 감찰을 받을 당시 언론 취재 대응 방안에 대해 문자로 조언을 했는데, 이게 문제라고 판단한 겁니다.

대검 감찰본부는 김수창 특임검사팀으로부터 이같은 자료를 넘겨받아 감찰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최재경 중수부장도 즉각 입장표명을 했습니다.

최 중수부장은 이미 관련 사안에 대해 검찰총장에게 보고했고 특임검사도 별 문제 없다고 결론 내린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최 중수부장은 "최근 잇따른 검찰 추문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검찰총장과 의견대립이 있었고 그것이 감찰 착수로 나타났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총장 다음으로 검찰 조직에서 큰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장에 대한 감찰 사실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결국 검찰 개혁안을 두고 검찰총장과 대검 중수부장이 서로 진흙탕 싸움을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곳 검찰 분위기는 매우 뒤숭숭합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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