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유차에 휘발유를? 넋나간 주유소
입력 2012-11-28 20:04  | 수정 2012-11-28 21:51
【 앵커멘트 】
경유차량에 휘발유를 넣는다...생각만 해도 아찔한데요.
경유차가 많아지면서 경유차에 휘발유를 주유해 자동차가 망가지는 일이 빈번하다고 합니다.
최은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유차를 모는 최길구 씨는 고향에 다녀오는 길 주유를 했다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엔진에서 굉음이 나고 차체가 떨려 영수증을 확인해보니 휘발유가 주유된 것입니다.

▶ 인터뷰 : 최길구 / 경기도 수원
- "경유차라고도 이야기를 했고, 차 연료 주입구에 경유차라고 표시가 돼 있습니다. 뚜껑을 여는 순간 알 수 있는데…"

주유소에서 경유차량에 휘발유를 주유해 엔진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히는 사고가 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휘발유 주유기의 크기가 경유차량의 주입구에 충분히 들어가기 때문에 유독 경유차량에서 사고가 잦습니다."

휘발유차량은 주입구가 작아서 경유 주유기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사고가 나면 수 백만 원의 수리비가 들지만, 주유소들은 책임을 회피하기 일쑤입니다.

▶ 인터뷰(☎) : 주태상 / 경기도 수원
- "다 엎어버리고 싶더라고요. 휘발유 주유기 앞에 차를 대서 휘발유를 넣었다는데 이게 말이 되냐고요."

소비자원은 주유할 때 반드시 시동을 끄고 경유차임을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결제할 때는 금액과 유종을 반드시 확인하고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만일의 경우 피해를 증명하기 쉽다고 조언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