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생활고 비관 자살 잇따라…'벼랑 끝' 서민들
입력 2012-11-28 18:26  | 수정 2012-11-28 21:49
【 앵커멘트 】
서민들 살림살이가 정말로 팍팍해진 것 같습니다.
13년간 동네 빵집을 운영하던 40대가 생활고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월세를 내지 못한 모녀는 동반 자살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의 한 빵집. 영업이 한창일 시간이지만, 문이 굳게 닫혔습니다.

빵집을 운영하던 49살 정 모 씨가 자신의 집에서 목을 매 숨졌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13년 전부터 이곳에서 빵집을 운영하던 정 씨는 생활고에 시달리다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비싼 재료를 사 빵을 구웠지만, 재고는 쌓여만 갔고, 가게도 문을 열지 못하는 날이 많았습니다.

골목마다 들어선 대기업 프랜차이즈 빵집에 밀려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입니다.


▶ 인터뷰 : 인근 빵집 주인
- "문 닫을 정도죠! 동네 빵집은 못 먹고 살아요. 집세도 못 내니까…."

인천의 한 아파트.

지난 26일 오후 1시쯤, 48살 이 모 씨와 73살 이 씨의 어머니가 함께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씨 모녀는 방 안에서 연탄불을 피워놓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 모녀는 7개월 동안 월세를 내지 못했습니다.

가뜩이나 팍팍한 살림살이 속에 불황까지 곁 치면서 생활고에 시달리는 서민들이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영상편집 : 원동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