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카드업계, 실적 악화…소비자 혜택 줄어드나?
입력 2012-11-28 05:07  | 수정 2012-11-28 08:48
【 앵커멘트 】
순이익이 줄어드는 등 카드사들의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카드사들은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혜택을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환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경기침체의 여파로 신용카드사들의 수익성이 크게 줄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3분기 7개 전업카드사의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총채권 연체율도 지난 6월말보다 증가하며 자산건전성도 악화됐습니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이용 구매실적만 7.7% 늘었습니다.

외형만 성장하고 내실은 없는 '속빈 강정'인 셈입니다.

고금리 카드대출 축소와 카드수수료 개편·금융당국의 개입 등이 겹치며 업계 분위기는 뒤숭숭합니다.

실적이 악화되자 카드사들은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혜택을 줄이고 있습니다.

현대카드의 VIP 상품인 '레드카드' 는 각종 무료 서비스를 크게 줄였습니다.

KB국민카드도 '혜담카드'의 혜택을 1년도 안되서 축소했다가 금감원의 지적을 받고 연장했습니다.

카드사들은 수수료 관련 협상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혜택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카드업계 관계자
- "과도하게 수익 대비 혜택이 주어지는 (카드)상품들이 있었어요. 그렇게 되면 장기적으로 이해당사자간에 부담이 되기 때문에…"

그러나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강형구 /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
- "카드사들은 안되면 소비자들한테 부가혜택 서비스를 줄일 수 밖에 없다 뭐 이렇게 얘기하지 않습니까? 소비자 혜택을 운운하는 것은 (카드사들이) 우월적인 입장에서 소비자를 봉으로 생각하는거죠."

수익성 악화로 인한 카드사들의 혜택축소가 고객 손실로 고스란히 전가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머니 서환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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