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병원 폐기물 관리 '엉망'…2차 감염 우려
입력 2012-11-27 20:04  | 수정 2012-11-27 21:43
【 앵커멘트 】
병원에서 발생하는 의료 폐기물 관리가 너무 허술해 병원이 오히려 병을 키우고 있습니다.
주삿바늘과 피묻은 탈지면, 심지어 입원 환자 기록까지 병원 주변에 방치됐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대전의 한 국립대 병원.

이 병원에서 나온 쓰레기를 뒤져봤습니다.

구부러진 주삿바늘과 혈액이 묻은 탈지면 그리고 병원에서 사용한 옷도 나옵니다.

▶ 인터뷰 : C 병원관계자
- "모든 경우의 수를 전부 다 관리할 수 있는 것은 없거든요."

환자의 개인정보도 버려졌습니다.


이름과 병명, 심지어 입원한 병동 기록까지 버린 것입니다.

▶ 인터뷰 : C 병원관계자
- "파쇄기가 있는데 거기에서 빠진 것 같습니다. 잘못된 거죠."

또 다른 대학 병원.

복도에 의료폐기물이 쌓여 있습니다.

아이들이 만질 수 있는데도 병원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합니다.

▶ 인터뷰 : S 병원관계자
- "시간 차이는 있겠지만 바로 저희 창고로 반입되는 의료폐기물들입니다."

일반 병의원도 폐기물을 방치하지만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못합니다.

▶ 인터뷰(☎) : 대전시관계자
- "자치구에 한 명씩 배치돼 있죠. 그래서 전체 단속하기는 어렵고…."

의료 쓰레기를 방치해 2차 감염사고뿐만 아니라 환자 개인 정보도 줄줄 새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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