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수십 억' 담배 광고료 누구에게?
입력 2012-11-27 20:04  | 수정 2012-11-27 21:43
【 앵커멘트 】
담배는 편의점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알짜 품목이다 보니, 본사는 담배 판매권 확보에 필사적입니다.
그런데 담배 회사가 주는 수십 억 광고료가 누구 것인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선한빛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 기자 】
MBN이 단독으로 입수한 이 자료는 담배 제조업체가 세븐일레븐 측과 맺은 광고물 설치 계약서입니다.

계약서에 따르면, 특정 회사 담배를 편의점 진열대에 놓는 대가는 한 달에 150만 원 안팎.

여기에 별도 지급하는 광고판 설치료까지 합하면, 담배 회사가 점포에 주는 진열비만 월 200만 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담배를 직접 파는 점주에게 돌아가는 광고료는 33만 원에 불과합니다.


세븐일레븐 본사는 투자 비용에 따라 분배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합니다.

▶ 인터뷰 : 황인성 / 코리아세븐 마케팅팀장
- "시설과 인테리어 모든 투자를 본사가 해드리고 있습니다. 그 투자에 대한 매출이익을 같이 분배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그러나 매출 수익이 아닌 담배 광고료는 점주에게 주는 게 원칙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주 / 민주통합당 의원
- "담배 판매와 관련한 광고비는 당연히 담배를 파는 가맹점주가 가져야 합니다. (가맹본부는) 정확한 수수료를 점주에게 돌려줘야 합니다."

6,000여 개 가맹점을 거느린 세븐일레븐이 담배로 올린 이득은 연 100억 원 수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선한빛 입니다.

촬영기자 : 안석준, 김원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 보도국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