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예산 빼돌린 '나쁜 선생님' 덜미
입력 2012-11-26 20:04  | 수정 2012-11-26 22:04
【 앵커멘트 】
자치단체의 보조금을 빼돌려 자신들의 레저 활동에 사용한 현직 교사들이 덜미가 잡혔습니다.
업무와 연관성이 없다고는 하지만, 학생들이 무엇을 보고 배울지 걱정스럽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윈드서핑 대회.

전국에서 300명이 넘는 동호인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습니다.

하지만, 이 대회를 주최한 원드서핑 협회 임원들은 물품 대금 등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수천만 원을 빼돌렸습니다.

더 충격적인 건 돈을 빼돌린 임원 중 4명이 현직 교사였습니다.


이들은 예산으로 지원된 장비들을 자신들의 놀이 기구처럼 이용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본인들이 사용하고자 하는 곳에 장비를 두고 본인들 개인 레슨이나 아니면 단체 교육을…."

이들은 또 유령법인까지 설립해 자치단체로부터 연간 6천만 원이 넘는 보조금까지 받아 챙겼습니다.

부산시의 감사도 부실했습니다.

▶ 인터뷰 : 이경열 / 남해지방해양경찰청 광역수사팀
- "부산시로부터 연간 1억 원의 보조금을 교부받아 차명계좌로 세탁했기 때문에…."

해경은 협회 임원 35살 김 모 씨를 구속하고, 57살 이 모 교사 등 9명을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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