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거북이에 달팽이까지…불법물품 반입 급증
입력 2012-11-26 20:04  | 수정 2012-11-26 21:54
【 앵커멘트 】
보통 해외에서 몰래 들여오다 적발되는 물품들 보면 짝퉁 명품이나 마약을 생각하실 텐데요.
요새는 별의별 물품을 다 들여온다고 합니다.
안보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여행객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인천공항 입국장으로 들어섭니다.

가방을 열어보니 투명한 봉지 안에 거북이가, 상자 속에는 가재가 살아 꿈틀댑니다.

다른 봉지 속에선 물고기가 헤엄을 칩니다.

휴대품으로 몰래 들여오려다 적발된 것입니다.


▶ 인터뷰 : 금지물품 반입자
- "국내에서 번식이 되면 더 많이 팔 수 있으니까, 마릿수가 많지는 않아요. 20~30마리 가져오거든요."

이렇게 검역도 받지 않은 동식물을 밀반입하려다 적발된 건수는 지난해보다 14% 늘어난 5만 7천여 건.

마약류나 불법의약품의 적발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일부 물품은 불법인지 모르고 가져오다가 뺏기기도 합니다.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기념품이라고 해도 이런 칼이나 총은 사전에 허가받지 않으면 들여올 수 없습니다."

이에 따라 관세청은 인천공항에 국민건강, 사회안전 등에 해가 되는 물품들을 전시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주영섭 / 관세청장
- "해외여행 시 반드시 알아야 할 기본 법규 준수사항에 대해서 지나다니면서 쉽게 습득할 수 있도록 전시관을 만들었습니다."

이를 통해 위해물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리고, 불법물품 밀반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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