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안철수 지지층' 어디로 향하나?
입력 2012-11-26 20:04 
【 앵커멘트 】
(이로 인해) 부동층으로 바뀐 안철수 전 후보의 지지층 어디로 이동하는지가 대선의 최대 관심사가 됐습니다.
그만큼, 박근혜·문재인 후보 간 '안철수 지지층' 쟁탈전이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안철수 전 후보의 중도하차가 대선 표심에 파장을 던지고 있습니다.


지난 16일과 17일 MBN 여론조사를 보면 안철수 전 후보를 포함한 다자대결에서 부동층은 11.2%였습니다.

반면 안철수 전 후보가 전격 사퇴를 선언한 이후 치러진 24~25일 조사에선 부동층이 14.2%로 3%포인트 늘었습니다.

무엇보다 안 전 후보 지지층의 이탈 현상이 눈에 띕니다.

안 전 후보 지지자 가운데 절반 넘게 문재인 후보 쪽으로 돌아서긴 했지만 박근혜 후보 쪽으로도 18% 가까이 움직였습니다.

특히 안 전 후보 사퇴로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25%를 넘는다는 데 여야 모두 주목하고 있습니다.

언뜻 보면 단일화 역풍이 제한적인 것으로 보이지만, 온전히 야권 지지층이 합쳐진 게 아니라는 점에 문 후보의 고민이 있습니다.

반면 박 후보 입장에서는 중도성향인 안 전 후보 지지자 가운데 합리적 보수성향과 문 후보에 대해 거부감을 가진 유권자가 박 후보 쪽으로 마음을 돌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결국 안 전 후보가 '아름다운 모습'으로 사퇴한 것이 아닌 상황에서 문 후보가 안 전 후보의 마음을 어떻게 얻느냐가 향후 표심을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편집 : 최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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