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단독] 한전, 특정업체와 계약 지시 "입찰방해 논란"
입력 2012-11-26 20:04  | 수정 2012-11-26 21:46
【 앵커멘트 】
금품수수와 도박 등 각종 비리로 얼룩져온 국내 최대 공기업 한국전력이 이제는 입찰방해 행위까지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런 사실을 잡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최인제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전력이 자회사인 한전KDN을 상대로 입찰방해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올해 초 한전은 각종 사업을 전산화하는 프로그램 구축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한전KDN과 상의도 없이 특정 업체에 컨설팅 업무를 맡기더니 급기야 KDN에 이 업체와 계약을 맺도록 지시까지 했습니다.

명백히 입찰방해에 해당합니다.


▶ 인터뷰(☎) : 한전KDN 관계자
- "한전으로부터 지시받은 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한전에서 계약할 때 파트너를 지정해줄 때가 있나요?) 일반적이지 않은 경우가 이번에 된 것입니다."

하지만, 정작 이 업체는 컨설팅을 끝내지도 못하고 떠났습니다.

시스템 구축비용 21억 원 중 KDN은 이 업체에 컨설팅 비용으로 1억 6천만 원을 지급했지만 제대로 진행된 건 없는 상황.

돈만 떼인 KDN은 다음 달 마감까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입니다.

한전은 KDN에 강압을 행사한 적은 없었다고 강조합니다.

▶ 인터뷰(☎) : 한국전력 관계자
- "(계약 사실을 아셨나요?) KDN에서 확인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같이 작업을 하라고 이야기하셨나요?) 전혀 그런 일 없습니다."

국민권익위는 이런 사실을 파악해 경찰과 지식경제부 등에 사건을 넘겼고, 현재 서울지방경찰청은 관계자를 불러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naver.com ]

영상취재 : 문진웅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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