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유치원 추첨 '담합 꼼수'…유치원 입학 '바늘구멍'
입력 2012-11-26 16:02  | 수정 2012-11-26 16:31
【 앵커멘트 】
요즘 유치원 입학이 대학교 입학보다 더 어렵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학교는 여러 곳에 지원이라도 해 볼 수 있지만, 유치원 입학은 기회가 한 번뿐입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유치원의 입학 추첨.


3대 1의 경쟁을 뚫고 당첨된 학부모와 그렇지 않은 학부모 사이에 희비가 엇갈립니다.

▶ 인터뷰 : 김순옥 / 유치원 학부모
- "좋죠. 16명 중에 (당첨된) 3명에 들어갔으니까 정말 기분이 좋죠."

유치원의 선착순 입학 관행이 금지되면서 추첨이 새로운 선발 방식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유치원들이 담합을 해서 추첨을 같은 날에 하기로 한 겁니다."

「학부모들이 여러 곳에 지원할 수 없도록 추첨을 동시에 하는데, 서울은 다음 달 5일과 11일, 경기도와 울산은 1일이 추첨일입니다.」

▶ 인터뷰(☎) : 유치원 원장
- "먼저 모집한 데는 우수한 유치원처럼 보이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학부모들은 지원 기회가 한 번뿐이라는 사실에 분통을 터뜨립니다.

▶ 인터뷰 : 김미영 / 유치원 학부모
- "선택의 폭이 너무 적어지고, 마음에 들어서 가고 싶은 유치원의 추첨에서 안 되면 가기 싫은 유치원에 갈 수도 있는 상황이 되니까요."

교육과학기술부는 뒤늦게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담합을 한 유치원을 제재할 방법은 없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