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구강 호흡, 비염부터 고쳐야 몸이 건강해진다
입력 2012-11-26 11:01 

코-기관지-폐로 이루어진 호흡기계는 말 그대로 숨(호흡-외호흡)을 쉬기 위해 만들어져 있다. 진화의 산물로 말을 할 때 코의 기능 이상으로 생긴 구강 호흡은 필연적인 문제점을 양산하다.
그렇다면 실제 호흡을 담당하는 구강 호흡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 구강 호흡은 인상(人相, 印象, 사람의 이미지)을 바꾼다.
구강 호흡으로 인해 입을 벌리는 것이 습관화되었다면 어딘지 모르게 단정하지 못하고 산만해 보여 미관상 좋지 않다. 실제 구강 호흡으로 입을 벌린 상태가 오랫동안 습관화되면 얼굴 전체 근육과 치열에도 변화를 가져오게 되고 전체적인 인상이 바뀔 수 있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는 알레르기 비염 및 편도와 아데노이드 비후로 인한 구강 호흡이 습관이 된다면 아데노이드 형의 얼굴(adenoid face)로 변형될 수 있다. 따라서 미래에도 내 아이의 예쁜 얼굴을 보기 원한다면 지금 당장 구강 호흡을 바로잡아야 한다.
◆ 구강건조증, 구내염, 구취(입냄새)의 원인
보통 입 안은 타액으로 인해 항상 습한 상태이나, 구강 호흡으로 입을 계속 벌리고 있으면 침이 말라 입안이 건조해지는 구강 건조증을 유발한다. 침이 가진 면역 및 보호 기능이 저하되면 입안에 세균 번식이 쉬워지며 잇몸질환 등 구강 질환을 일으킨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입 냄새의 주요 원인은 잇몸질환 등의 구강 내 질환이 차지하고 있으며, 그러한 질환의 근원지는 코의 문제로 인해 구강 호흡이라고 볼 수 있다.

◆ 눈 밑 피부의 혈액순환 저하, 다크서클 유발
코의 기능 이상으로 구강 호흡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눈 밑의 피부가 거무스름해지는 색소 침착, 일명 ‘다크서클을 가지고 있다. 실제 다크서클을 가진 이들의 공통점을 찾아보면 대부분 코의 문제를 가지고 있으며 구강 호흡을 하고 있다. 호흡 및 산소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기에 자주 피곤함을 느끼고 체력의 저하 및 무기력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즉, 피로감으로 다크서클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코의 문제 및 구강 호흡으로 다크서클이 유발되고 쉽게 피곤해진다.
◆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및 다른 질환 유발
지속적인 구강 호흡은 목 주변에 분포하고 있는 편도(특히 아데노이드)를 비대하게 만든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가 수면을 충분히 취하지 못한다면 단순히 낮에 피곤함과 졸림을 호소하는 성인과 달리 낮에 쉽게 흥분하고 부산해지며 집중력 저하를 호소한다.
또한 성장호르몬이 가장 많이 분비되는 깊은 수면이 부족해져서 발육과 성장이 더뎌지면 면역 기능도 저하되어 감기 등 호흡기 질환에 쉽게 노출된다. 따라서 낮에 자극적인 단 음식이나 튀긴 음식을 선호하여 쉽게 비만에 빠지기 쉽다. 코골이와 무호흡증후군은 여러 심각한 질환에 대한 궁극적인 해결책은 코의 문제를 해결하여 구강 호흡을 바로잡는 길 밖에 없다.
이런 많은 문제를 유발하는 구강 호흡을 고치려면 먼저 ‘코를 고쳐야 한다. 코의 질환이 치료되면 자연스레 구강 호흡도 바로잡을 수 있다.
코비한의원 김수정 원장은 구강 호흡을 하는 이들의 공통적 원인을 살펴보면 모두 ‘코에 문제가 있다.”며 코를 고치기 위해서는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코를 고치기 위해서는 코-비강 및 부비동-에 발생하는 염증을 치료하여 점막의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먼저이며, 이를 위해서는 면역력의 강화(면역 기능의 활성화)가 그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현지 매경헬스 [qkfzlfl@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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