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울산 식수원 '회야댐' 침출수 오염
입력 2012-11-26 10:04 
【 앵커멘트 】
울산 식수원인 '회야댐'이 중금속 침출수로 오염돼 가고 있습니다.
하천변에 묻힌 폐기물이 원인인데요.
무려 10년 이상 이 중금속 침출수가 식수원으로 흘러들었지만, 아무도 몰랐습니다.
울산중앙방송, 전우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회야댐 상류 양산지역 하천 개선사업 현장의 매립토가 아연 등 중금속이 기준치보다 최대 18배가량 초과한 오염토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울산시민의 상수원인 회야강 상류인 웅상읍 용당리 하천변에 불법 폐기물이 다량 매립됐다는 보도 이후 경상남도가 토양오염도를 분석한 결과, 당장 퍼내지 않으면 안 될 만큼 다량의 중금속이 포함된 폐기물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토양오염 분석결과, 카드뮴은 1kg당 기준치의 4배를 초과했고, 구리도 기준치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납은 기준치보다 6배가 많고, 아연은 기준치보다 무려 18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스탠딩 : 전우수 / JCN 기자
- "폐기물로 확인된 회야강 상류 하천변 토사량은 500㎥로 15톤 덤프트럭 40대 분량입니다."

매립시기가 최소 10년은 경과 됐다는 게 경상남도청의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신재훈 / 경남도청 생태하천과
- "지정폐기물로 해야 할지 일반폐기물로 해야 할지 검토해서 설계서 발주 후(반출할 예정입니다.)"

하천 개선사업 시공사 측은 2주 이상 공사 중단에 이어 엄청난 양의 폐기물 반출처리를 놓고 경상남도와 책임공방을 벌이게 됐습니다.

▶ 인터뷰 : 김형태 / 시공사 현장소장
- "경찰에 고발해야 되는 게 아니냐, 그런데 주민들한테 물어봐도, 마을 어르신한테 물어봐도 자기들도 어릴 때 한 것이라며 모르시더라고요."

하지만, 더 큰 피해자는 10년 이상 폐기물 침출수가 흘러든 회야댐 물을 식수로 사용했던 울산시민들입니다.

JCN뉴스 전우수입니다.
영상취재 : 박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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