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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스케4’ 우승 로이킴, 6년차 밴드를 꺾은 힘은?
입력 2012-11-24 01:40  | 수정 2012-11-24 01:46

로이킴은 어떻게 6년차 밴드 딕펑스를 누르고 ‘슈퍼스타K4 최종 우승자가 됐을까?
23일 방송된 Mnet ‘슈퍼스타K4는 딕펑스와 로이킴의 결승무대가 공개됐다. 이날 미션은 자작곡과 자율곡으로 진행됐다. 두 미션 모두 로이킴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조건이다.
딕펑스는 6년전 처음 결성돼 한 장의 EP앨범과 한 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한 팀으로 자작곡의 무대가 익숙한데 비해 로이킴은 자작곡 무대 경험 자체가 전무한 것이 현실. 실제로 딕펑스의 자작곡 ‘나비는 건반 두 대를 이용한 독특한 구성으로 심사위원들을 매료시키며 극찬을 받았다.
이에 대항해 로이킴은 자작곡 ‘스쳐간다를 미니멀하고 담백한 스타일로 편곡해 선보였다. 상대가 밴드인 까닭에 로이킴은 목소리를 가장 효과적이고 감동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식을 택한 것.
자율곡 미션 역시 마찬가지였다. 경우 딕펑스는 밴드답게 밝고 경쾌한 느낌을 주기 위해 더 클래식의 ‘노는게 남는거야를 부른 반면, 로이킴은 리쌍의 ‘누구를 위한 삶인가를 선택했다. 선곡 자체로만 봤을 때 딕펑스는 안전한 선택을 로이킴은 모험에 가까운 선택을 한 셈이다.

로이킴은 자율곡 미션에서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무게감 있는 남성미와 카리스마를 이 무대를 통해 뽐냈다. 승부수는 역시 편곡에 있었다. 원곡의 랩 가사를 모두 멜로디 형태로 바꿔서 부른 것. 로이킴의 최대 장점인 힘 있는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함이다.
상대적으로 딕펑스의 무대가 지금까지 경연들에 비해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다. 안전한 선택으로 믿었던 ‘노는게 남는거야는 팬 분위기를 이끌어가고 이용하는 것 좋지만 기대가는 건 아니다”라는 이승철의 심사평대로 관객장악력에서 부족함이 있었고 딕펑스의 보컬 김태현은 마지막 무대라는 긴장감 때문인지 평소 기량에 못미치는 모습을 보였다. 보컬 대 보컬이라는 대결 구도에서 로이킴에게 밀린 결과다.
한편 로이킴은 이번 시즌 초반부터 잘생긴 외모에 유복한 가정환경이라는 배경, 진중한 성격, 매회 성장하는 모습 등으로 심사위원과 시청자들의 큰 지지를 받았다. 또 우승상금 5억을 모두 기부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사진 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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