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연평도 2년] 계속되는 연평도의 아픔
입력 2012-11-22 20:06  | 수정 2012-11-23 10:30
【 앵커멘트 】
내일(22일)이면 연평도 포격사태가 일어난 지 2년이 됩니다.
옛 모습을 웬만큼 되찾긴 했지만, 주민들의 상처와 한숨은 여전합니다.
노승환 기자입니다.


【 기자 】
홀로 배추밭을 일구는 할머니의 뒷모습이 쓸쓸합니다.

포격의 충격으로 세상을 등진 남편을 생각하면 지금도 억장이 무너집니다.

2년 전 그날의 악몽은 아직도 생생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연평도 주민
- "포 사격 맞아갔고 잠깐 나간 사이에, 아픈 양반 있으니까 잠깐 나간 사이에 집 앞쪽이 다 무너졌더라고요. 기가 막혀서, 나는 이 얘기는 하고 싶지가 않아요. 진짜로."

바다로 나가야 할 어구들은 선착장 주변에 산더미처럼 쌓였습니다.


연평도 경제의 절반인 꽃게잡이가 중국의 불법조업과 이상 수온으로 사상 최악의 흉년을 맞은 탓입니다.

포격의 상처도 아물지 않은 상황에서 악재가 겹친 겁니다.

▶ 인터뷰 : 오현석 / 연평 원양호 선장
- "최악이에요. 내가 여기 들어온 이래 하여튼 최악이에요. 올가을 같이 이렇게 꽃게 안 난 적은 처음이에요."

집은 복구했고 대피소도 지었지만 연평도의 미래는 아직 안갯속입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연평도)
- "2년 전 전쟁터를 방불케 했던 바로 그 골목입니다. 복구는 마무리됐지만, 연평 주민들의 아픔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MBN 뉴스 노승환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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