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열차 '꽝'…공포에 떤 출근길
입력 2012-11-22 20:04  | 수정 2012-11-23 08:33
【 앵커멘트 】
오늘 부산에서는 출근길 시민들이 혼비백산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고장 난 차를 도우려 간 견인차량이 앞차를 받아 100여 명이 다쳤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겁에 질린 승객들이 어두운 터널을 황급히 빠져나옵니다.

부상자를 구조하는 구급대원들의 손길도 분주합니다.

배산역을 출발해 물만골 역으로 달리던 전동차가 터널 안에서 고장으로 멈춰 선 것입니다.

전동차는 전기가 끊기면서 암흑으로 변했고, 승객 200여 명은 영문도 모른 채 공포에 떨었습니다.


▶ 인터뷰 : 김지현 / 부산시 수영구
- "너무 깜깜하고, 방송도 없고 하니까, 내가 죽는구나라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더 충격적인 일은 10분 뒤에 일어납니다.

견인을 위해 다른 열차가 접근하는 과정에서 선로에 서 있던 열차를 그대로 들이받은 것입니다.

▶ 인터뷰 : 백수경 / 부산지하철 물만골 역장
- "양쪽 기관사가 의논해서 4량짜리 전동차 2량을 8량으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이 사고로 27살 최 모 씨 등 승객 100여 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 인터뷰 : 사고 부상자
- "왜 안내방송이 없는지, 대구(지하철 화재) 사건이 생각이 나잖아요! 깜깜한데갇혀 있으니까 왜 안내방송이 없지! 무슨 일이지!"

부산교통공사는 사고차량을 기지창으로 옮겨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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