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집중취재] 기술
입력 2006-09-18 13:37  | 수정 2006-09-18 17:07
이처럼 세계 IPTV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지만 IT강국을 자부하는 우리나라의 사정은 그렇지 못합니다.
규제기관인 방송위와 정통부의 대립으로 상용서비스 시작이 1년이상 지연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정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IPTV와 관련한 서비스는 KT의 '메가패스TV'와 하나로텔레콤의 '하나TV' 입니다.

TV포털로 불리는 이들 서비스는 실시간 방송만이 제외된 사실상 IPTV입니다.

업체들은 IPTV와 관련된 기술 개발을 끝냈지만 관련 제도가 정비되지 못하면서 TV포털이라는 기형적인 IPTV가 출현한 것입니다.

이때문에 KT는 지상파 겸용 IPTV 셋톱박스 개발을 추진하는 등 기존 법제도를 우회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상파 방송사와 실시간 방송의 재전송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을 경우 일반 IPTV 셋톱박스 외에 지상파 겸용 제품을 동시에 공급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처럼 서비스 지연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자 방송위와 정통부는 뒤늦게 공동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사업자 공모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상용화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법제도 정비가 필요해 IT업계는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 오태성 / KT 과장
-"방송계와 IT산업계의 활성화를 위해서 IPTV관련 법제화가 올해안으로 추진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업체들은 발빠르게 세계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지만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는 우리 정부.

자칫 미래의 TV시장을 해외업체들에 내주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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