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안 '최대 승부처' TV토론서 불꽃 설전
입력 2012-11-22 05:04  | 수정 2012-11-22 06:02
【 앵커멘트 】
야권 후보 단일화의 최대 승부처로 꼽힌 TV 토론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안철수 후보는 100분 동안 불꽃 튀는 맞대결을 펼쳤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작부터 기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두 후보가 합의한 새정치공동선언의 '국회의원 정수 조정' 문구를 놓고 문재인 후보는 절충적 표현으로, 안철수 후보는 사실상 축소로 해석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 "안 후보님 측에서는 조정이 축소를 의미하는 것이다 그렇게 발표를 하셨어요. 그 점은 혹시 잘못 보고받으신 건 아니신가요?"

▶ 인터뷰 : 안철수 / 무소속 대선 후보
- "조정이라고 하면 늘린다 또는 줄인다 둘 중 하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늘리자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순환출자 해법도 엇갈렸습니다.

문 후보는 신규는 물론 기존 순환출자까지 금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안 후보는 순차적으로 풀어가자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무소속 대선 후보
- "순환출자만 끊는다고 모든 문제들이 해결되는 건 아닙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 "재벌들의 문어발식 구조들, 골목상권 침해를 어떻게 해소할 지 의문이고요."

안 후보가 남북정상회담 시기를 못박으면 북한에 끌려다니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말하자, 문 후보는 투명한 대북정책을 펼치기 위해서라고 맞받았습니다.


또 문 후보가 안 후보의 복지정책에 구체적인 재원 마련책이 없다고 지적하자, 안 후보는 문 후보의 의료비 100만 원 상한제 공약으로 가계부담이 더 심해질 거라고 역공을 폈습니다.

100분간 토론을 마친 후 두 후보 측은 서로 자신들의 후보가 더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자평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취재: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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