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주택가에 웬 열병합발전소?…주민 집단 반발
입력 2012-11-21 18:48  | 수정 2012-11-22 06:19
【 앵커멘트 】
전국 최초로 시장 주민소환이 진행된 지역이 경기도 하남시인데요.
이번에는 열병합발전소 건설을 두고 주민들이 집단행동에 들어갔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1천여 명의 주민들이 하남시청사 앞을 가득 메웠습니다.

보금자리주택 미사지구에 들어설 열병합발전소 건설을 반대하기 위해서입니다.

▶ 인터뷰 : 유인식 / 대책위원회 관계자
- "주민 동의 없이 하남시 관문에 마음대로 지역을 설정해서 발전소를 세운다고 해서 반대 집회에 나섰습니다."

애초 발전소는 미사지구 북측에 2만㎡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용량이 2배가량 커지면서 주택가 인근으로 옮겨졌습니다.


▶ 인터뷰 : 박윤종 / 하남시민
- "(발전소) 굴뚝에서 배출되는 오염원들이 결국 15만 하남시민들한테 직접적으로 피해가 가기 때문에 저희가 결사적으로 반대하고 있는 겁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제 뒤로 보이는 곳이 발전소 부지입니다. 아파트와 학교가 발전소를 둘러싼 형태입니다."

주민들은 한 달이 넘도록 밤샘 단식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LH 측은 하남시에서 위치 변경 요구가 없었고, 적법한 절차를 거쳤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이상민 / LH공사 하남직할사업단 차장
- "(위치를 변경하면) 입주시기인 2014년 6월에 열원 공급이 불가능하고, 또 다른 장소의 민원 야기 등 사회적 갈등이 유발돼서 위치 변경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발전소 건립이 시작되면 물리적 저지도 불사하겠다고 밝혀 한동안 진통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원철·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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