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미세침, 튼살·화장품으로 응용 가능성 확인
입력 2012-11-21 15:25 
앞으로 미세침을 이용한 튼살 치료에서부터 이를 이용한 화장품까지 개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대학교병원(원장 김성덕) 피부과 김범준·박귀영 교수팀과 을지대병원 피부과 한태영 교수 연구팀은 최근 미세침을 이용해 튼살 치료와 화장품 개발에까지 확대, 적용할 수 있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미세침을 이용한 튼살 치료(김범준·박귀영)와 ‘미세침이 피부장벽에 미치는 영향(김범준·박귀영·한태영)이라는 제목으로 SCI급 학술지인 미국 피부외과학회지(Dermatologic Surgery) 최신호에 각각 게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존의 미세침 치료는 미세한 침으로 피부에 구멍을 내 약물 침투를 증가시켜 콜라겐 합성을 자극하는 시술로써 유럽에서는 약물전달이나 여드름 흉터 치료 등에만 한정돼 사용돼 왔다.

특히 튼살은 피부에 발생하는 일종의 상처로 주로 사춘기 시절에 키와 체중이 증가하면서 팔이나 다리, 엉덩이에서 발생하며 여성의 경우 임신을 하면서 배나 가슴에도 튼살이 잘 생길 수 있다. 이 같은 경향은 서양인에 비해 피부탄력이 약한 동양인에서 더 자주 관찰된다.
과거에 튼살은 IPL이나 레이저를 이용해 치료했지만, 고가이고 시술 후에 레이저 자국이 오래 지속돼서 만족도가 떨어지는 편이었다.
김범준 교수팀은 이 같은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최근 약물전달용 미세침 롤러를 튼살 치료에 활용해 좋은 효과를 확인했다. 총 16명의 튼살 환자를 대상으로 4주 간격으로 총 3회 시행한 결과, 7명의 환자에게서 현저히 호전된 결과가 나타났고, 9명의 환자에서 중등도의 호전이 나타났다.
김범준 교수는 미세침 치료가 진피층의 콜라겐과 탄력섬유를 증가시킨 결과”라며 치료반응은 개인에 따라 다르며 부작용은 통증, 부종, 멍과 같은 미세침이 피부에 시술될 때 생길 수 있는 일반적인 부작용이 있고 가급적 치료는 가을이나 겨울에 시작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세침 롤러는 피부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약물이 잘 전달될 수 있게 해, 향후 다양한 약물들을 이용한 튼살 치료에 사용돼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박귀영 교수팀과 을지병원 피부과 한태영 교수팀은 공동 연구 논문을 통해 미세침을 피부에 적용했을 때 3일 정도가 경과하면 정상으로 회복되는 것을 확인, ‘미세침이 피부장벽에 미치는 영향이란 제목으로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화장품 개발에 적용할 경우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에는 수용성 화장품 인자들의 피부 침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리포좀이나 특수 처리를 했지만 여기에 소요되는 비용이 비싸서 고가의 화장품에서만 사용됐다.
하지만 미세침을 이용할 경우 유효 성분의 피부 침투가 용이해 화장품들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미세침은 의료기기로 의약품의 약물전달에만 사용 가능하지만, 0.25mm 이하의 표피에만 작용되는 미세침들은 전 세계적으로 홈케어용으로 승인돼 가정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미 유럽에서는 바디롤러(body roller)라는 형태로 피부표면에만 작용하는 작은 미세침은 화장품과 함께 활용되고 있다.
김범준 중앙대병원 교수(피부과)는 이 같은 미세침 롤러를 이용한 약물전달기술의 발전으로 향후에는 다양한 탄력이나 주름크림, 혹은 미백용 앰플들과 함께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세침을 사용하는 방식은 시술 방법과 횟수에 따라 다르지만 매일 함께 롤러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3~4일에 1번 정도 롤러를 이용해 시술하는 것이 기존의 화장품의 효능을 증대시키고 피부 안전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2개의 연구 논문은 교육과학기술부의 연구비 지원에 의해 이뤄졌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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