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하반기 공채가 한창이다.
공채의 최종 관문은 면접. 면접에서는 지원자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대인관계와 외모도 당락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짧은 면접 시간동안 자신의 모든 장점과 실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없다보니, 자연 외모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기도 한다.
한 취업사이트 조사에 따르면 인사담당자의 60%가 지원자의 인상을 보고 감점처리한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스펙이 뛰어나도 인상이 좋지 않다면 함께 일하기 부담스럽다는 이유다.
여성 면접자가 가장 주의해야 할 사항은 '진한 화장'. 면접관의 26.4%가 진한 화장을 한 면접자를 감점처리했다고 답했다. 다음으로는 웃음기 없는 얼굴이 12.1%, 화장기가 전혀없는 꾸미지 않은 얼굴이 10.9% 순으로 조사됐다.
화장품 브랜드 '비더스킨'의 성준제 기획실장은 "면접 당일에는 투명하고 밝은 화장이 좋다. 자신의 피부색보다 약간 밝은 파운데이션을 이용하고, 눈썹 사이의 T존과 눈밑 다크서클 부위를 화사하게 처리하는 화장법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색조 화장은 가급적 자제하고, 연하게 발라야 깨끗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부득이 감추고 싶은 피부 트러블이 있을 경우 비비크림을 얇게 펴 바른 후 파운데이션을 사용하면 좋다.
면접 눈화장은 또렷한 눈매를 강조하는게 가장 중요하다. 아이라이너로 라인을 얇고 부드럽게 그려주고, 마스카라로 눈썹을 올려주면 충분하다. 스모키나 지나치게 눈을 커 보이게 하는 연출법, 눈꼬리를 사납게 올리는 화장은 금물이다.
성준제 기획실장은 "입사 면접시 지나친 화장은 직종과 상관없이 감점 요인이 되기 때문에 절대 피해야 한다"면서 "천연 소재 화장품을 이용해 기초화장을 충실히 한 후 눈과 입술만 돋보이게 강조해도 대기업 입사 면접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진 매경헬스 [sujinpen@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