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바람만 스쳐도 아픈 ‘통풍’, 중년 남성 노리다
입력 2012-11-21 11:52 
바람만 스쳐도 아픈 ‘통풍에 시달리는 남성이 여성보다 9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1일 공개한 ‘2007~2011년 통풍질환 심사결정자료 분석결과에 따르면 진료인원은 2007년 16만3000명에서 2011년 24만명으로 5년간 약 7만7000명(47.5%) 늘어났고, 연평균 증가율은 10.2%로 나타났다.
성별로 남성은 2007년 14만6050명에서 2011년 21만8875명으로 약 7만2000명(49.9%) 증가했으며, 여성은 2007년 1만7117명에서 2011년 2만1763명으로 약 4000명(27.1%)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 비율은 2007년 8.5배에서 2011년 10.1배로 남성이 전체 환자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추세이며, 연평균 증가율도 남성이 약 4.5% 더 높았다.


연령별로는 2011년 기준 50대가 25.6%로 가장 많은 점유율을 차지했으며, 40대가 22.6%, 60대 17.9% 순으로 점유율을 보였다. 40~50대가 약 48.2%로, 통풍 진료인원의 2명중 1명은 40~50대의 중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풍은 혈액 내에 요산(음식을 섭취한 뒤 인체가 대사하고 남은 산물의 하나)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요산염(요산이 결정화된 것)이 관절 및 주위 연부조직에 침착되는 질병이다.
요산염이 관절에 침착되면 관절의 급성염증을 유발하여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급성통풍성관절염을 일으키게 되며, 관절의 변형과 불구가 발생하게 된다. 관절의 이상 외에도 다양한 신장질환을 일으킬 수 있고 요산에 의해 콩팥에 돌이 생기는 콩팥돌증(신석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통풍은 나이가 많아질수록, 혈중 요산 농도가 높아질수록 발병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요산의 농도가 높아지면 배설되지 못하고 혈액 내에 남게 되는 요산이 많아지고, 나이가 많아지면 신장이나 장의 기능이 약화되어 요산을 잘 배설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심사평가원 관계자는 통풍이 주로 남성에서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남성은 신장에서의 요산 제거능력이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는데 반해 여성은 폐경 이전까지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요산 제거 능력이 유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애경 매경헬스 [moon902@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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